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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Eat/이탈리아:Italy

[이탈리아][미슐랭2스타] 뉴욕 마레아: Marea in NYC 맨하탄 브로드웨이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나오는 센트럴 파크.그리고 그 경계에 위치한 '콜럼버스 서클'이라고 불리는 로터리가 있습니다.워낙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보니 유명한 음식점들도 많이 몰려있는데,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만 해도 장 조지, 퍼세이, 마사. 여기에 미슐랭 2스타인 마레아까지 몰려있습니다.다른 곳이었다면 나름 동네에서 제일 잘나가는 맛집이었을지도 모르는데, 워낙 쟁쟁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들 틈에 끼어서인지 그닥 유명세를 타지는 못하고 있죠. 해산물 요리를 먹고 싶은데 르 버나딘 예약이 안될때 대안 취급 받는 정도? 마레아를 디너 타임에 안 가봐서 잘은 모르겠는데, 런치 타임만 놓고 보자면 확실히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다른 고급 레스토랑들은 요리에 집중하려는 손님들이 즐비한 반면, .. 더보기
[이탈리아]코톨레타 알라 밀라네제, 돈까스의 원형 코톨레타 알라 밀라네제. 뜻을 풀이하자면 뼈가 붙어있는 밀라노식 소갈비 요리입니다. 준비물은 뼈가 붙어있는 소갈비, 달걀, 버터, 빵가루. 전체적으로 돈까스 만드는 것과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 실제로 돈까스는 커틀렛을 일본식으로 가쓰레쓰라고 부르다가 붙은 이름이고, 커틀렛은 또 비엔나 지방의 슈니첼에서 비롯된 요리이고, 슈니첼은 바로 이 코톨레타 알라 밀라네제에서 비롯된 요리입니다. 그래서 코톨레타 알라 밀라네제는 튀김옷을 입힌 고기 요리의 원조로 알려져 있기도 하죠.돈까스나 슈니첼이나 코톨레타나 모두 달걀물을 풀고, 밀가루나 빵가루를 묻히고, 기름이나 버터에 튀기는 과정이 공통적으로 들어갑니다. 우선 달걀을 풀어서 접시에 부어줍니다.소고기를 담궈서 달걀물을 골고루 적십니다. 빵가루를 골고루 묻혀줍니다.. 더보기
[이탈리아]아내를 위해 만든 발렌타인 초콜릿 한국에서는 발렌타인데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 주는 날, 화이트데이는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 주는 날... 이렇게 나눠졌지만 미국에서는 그냥 발렌타인데이에 남녀 구분없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이나 카드나 하트 풍선 등등을 선물합니다.아내에게 줄 초콜릿 선물 만들기 시작. 원래는 발렌타인데이에 딱 맞춰서 만들까도 생각했는데 하필 주말인지라... 딸내미가 어린이집 간 동안에 재빨리 만들기로 합니다.시작은 아이스크림 만들기부터. 필라델피아 스타일로 우유와 크림과 설탕만 갖고 심플하게 만들어 줍니다. 얼음공에 중탕으로 녹인 다크 초콜릿을 뿌려서 초콜릿 그릇을 만들어 줍니다.시간을 두고 기다리면 얼음은 녹아서 없어지고 그릇만 남습니다. 녹지 않도록 조심해가며 겉으로 삐져나온 부분을 다듬어서 보기 좋게 만듭니다... 더보기
[이탈리아]티라미수, 나를 끌어올리는 치즈 케이크 그 동안 요리를 하면서 가장 자주 만든 걸 꼽으라면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주구장창 만들어대는 메뉴가 바로 티라미수입니다.만들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막상 만들면 뭔가 있어보이는 분위기 덕에 선물용이나 손님 접대용으로 만들기도 좋지요.재료로는 달걀, 생크림, 마스카포네 치즈, 레이디핑거 쿠키, 코코아 가루, 깔루아, 에스프레소가 들어갑니다. 우선 에스프레소를 뽑아서 깔루아를 섞어줍니다. 이걸 미리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크림을 만드는 동안 사용하기 좋게 미지근해집니다.에스프레소는 대략 4~6샷 정도 뽑고, 깔루아는 풍미를 살리는 정도로 약간만 넣어줍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사기 전에는 스타벅스에서 에스프레소를 샀는데, 6샷 주문하면 종업원이 '카페인으로 자살하려고 그러나'하는 표정으로 .. 더보기
[이탈리아] 트러플을 곁들인 버섯 리조또 얼떨결에 싸게 파는 트러플(송로버섯) 병조림을 발견해서 충동구매 해 버렸습니다.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버섯 리조또를 만들어 먹기로 결정.우선은 육수부터 만들어 줍니다. 보통은 치킨 스톡을 많이 사용하지만 이번만큼은 야채 육수를 만들기로 결정.당근, 샐러리, 무, 순무, 양파, 서양 쪽파, 딜 등을 넣고 야채가 물러질때까지 끓인 다음 국물만 걸러냅니다. 리조또의 재료들. 아보리오 쌀, 파마산 치즈, 양파, 양송이,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트러플.평소에 버섯 리조또 만들 때는 최소한 세종류 이상의 버섯을 사용하고 생크림도 넣는데, 이번엔 트러플의 향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심플하게 갑니다. 양파를 잘게 썰고 마늘 한쪽도 얇게 썰어서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볶아줍니다. 양파가 어느 정도 갈색으로 익으면 양송이 버.. 더보기
[이탈리아] 내 영혼의 치킨 파스타 수프 얼마 전 아이가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병원에 간 적이 있는데, 의사가 약 대신 닭고기 수프를 처방해 주는 바람에 놀란 적이 있습니다.영양학적인 관점은 둘째치고, 서양에서는 닭고기 수프가 일반적인 음식을 넘어서 따뜻한 가정의 맛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모양이더라구요.유럽에서는 옛날부터 벽난로를 난방수단으로 사용해왔으니 일단 불을 때고 있노라면 솥을 걸고 뭐라도 요리하는 게 경제적이었겠지요.이런저런 재료를 다 넣고 오랜 시간 푹푹 끓여낸 수프는 비록 가난한 사람들이나 먹는 음식 취급을 받았을지언정 그 냄새와 온기만으로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었을 겁니다.치킨 수프는 대표적인 가정식 요리이고, 가정식 요리라면 그 날 집에 있는 재료를 대충 넣어서 만들어 먹는 게 특징이지요.오늘 만드는 수프는 가장 일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