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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Eat/한국:Korea

[한국]채식주의자들의 피난처, 오세계향 단순히 채소를 좋아하고 많이 먹는 것을 넘어 채식'주의'라는 말이 붙으면 상당히 복잡한 실체와 마주치게 됩니다. 희생되는 동물들의 생존권을 위해서인가, 에너지소모가 덜한 식물 재배를 통해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인가, 카르마 (업보)를 쌓지 않기 위함인가, 그도 아니면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인가... 이에 따라 채식주의자도 다양하게 종류가 갈립니다. 오로지 식물만 먹는 비건, 우유 정도는 허용하는 락토, 우유에 달걀까지는 먹어주는 락토-오보, (아직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생선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니 먹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페스코. 공장식으로 대량 생산한 육류만 반대하는 플렉시테리안도 있네요. 하지만 채식주의자라고 해서 고기'맛'을 싫어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더 다양한 음식, 더 맛있는 음식.. 더보기
[한국]롯데호텔 라세느 조식뷔페: La Seine in Seoul 롯데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결혼식 당일 뿐 아니라 결혼 기념일에도 무료 숙박권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그 동안 미국에서 지내느라 한 번도 못 간지라 결혼기념일은 아니지만 특별히 예약해서 공짜로 묵은 롯데 호텔 디럭스 룸. 리모컨이 뭐 이렇게 많나 싶어서 봤더니 커튼도 리모컨으로 열고 닫게 되어있네요. 창 밖으로는 시내 전경이 보입니다. 왼쪽 아래는 서울시청도 보이고, 왠일로 공기가 맑아서 저 멀리 북한산도 보이네요. 호텔 하면 호텔 수영장! 야외 수영장이 있는 신라호텔이나 해밀튼 호텔이 왠지 워터파크 분위기가 난다면 이곳은 운동으로써의 수영을 하기 위한 목적에 충실한 장소랄까요. 레인은 4개 뿐인데 사람이 워낙 없어서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썬베드가 옆쪽에 일렬로 늘어서 있고, 끝에는 월.. 더보기
[한국]해운대 음식점 투어 서울에서 점심먹고 기차타고 스리슬슬 부산에 도착. 부산에서 또 다시 지하철 타고 스리슬슬 해운대 도착. 호텔에 짐을 풀어놓으니 저녁 먹을 때가 다 되어갑니다. 바닷가에 왔으니 회를 먹어야지!라고 외치며 횟집으로 돌진했습니다. 해운대 서쪽은 동백섬이 있고 동쪽은 달맞이길이 있는데 달맞이길과 해운대 백사장의 중간쯤 되는 부분에 횟집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그냥 가깝에 눈에 띄는 부산횟집으로 들어갑니다. 일단은 스끼다시부터. 번데기, 소라, 문어, 전복, 해삼, 멍게, 개불, 새우, 김치전, 순두부, 단호박찜, 삶은 콩, 콘치즈, 미역국 등이 나옵니다. 뭐, 아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해운대 횟집에서 회를 먹는다는 건 저렴하게 많이 먹는다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요즘엔 바가지 씌우는 업소에 대해 신고하거나.. 더보기
[한국]역삼 봉우리: Bongwoori in Seoul 한정식 레스토랑 봉우리. 원래 봉우리는 산에서 뾰족 솟아있는 높은 부분을 말하는 것이지만 이 식당에서는 만날 봉, 벗 우, 마을 리를 써서 '벗을 만나는 장소'라는 의미를 함께 쓴다는 점이 재밌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 객실이 독채인지라 친구 모임보다는 상견례 장소로 더 많이 쓰이는 듯. 유기농 자연식을 기반으로 하면서 가격도 그렇게 세지 않아서 찾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말린 사과와 대추. 대추는 바싹 말라서 과자처럼 바삭거리고, 사과는 약간 쫀득쫀득한 식감이 남아있는게 신맛과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면서 입맛을 돋구어 줍니다. 서양식으로 치자면 어뮤즈 부쉬쯤에 해당할 듯 한 흑임자죽과 백김치. 백김치 색깔이 예쁘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백련초로 색을 낸 김치입니다. 고소한 검.. 더보기
[한국]무쇠팬으로 만든 버섯 전골 뭔가 맛있는 걸 푸짐하게 먹고는 싶은데, 막상 뭘 만들려면 귀찮을 때가 있습니다.그럴 때는 전골을 끓여먹으면 좋지요. 재료 손질해서 육수 부어 끓이기만 하면 되는 요리인데도 맛있으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여러 종류의 전골이 있지만 오늘의 주 재료는 버섯. 느타리, 표고, 팽이버섯 등을 넣고 단호박과 청경채도 넣어줍니다. 얇게 썬 차돌박이와 두부로 단백질을 보충 해 줍니다. 육수는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멸치와 다시마를 우려 낸 육수에 간장만 아주 살짝 풀어서 맛을 냅니다.원래 전골이라고 하면 휴대용 가스버너를 식탁 위에 놓고 그 자리에서 끓여먹어야 전골입니다만, 캠핑용 그릴만 믿고 버너를 아직 안 산 관계로 그냥 부엌 스토브에서 끓입니다. 샤브샤브나 전골 등의 요리는 재료샷은 예쁜데 막상 끓여.. 더보기
[한국][미슐랭 2스타] 뉴욕 정식당:Jungsik in NYC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레스토랑, 정식.정통 한정식이 아니라 퓨전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식 메뉴로 미슐랭 투스타를 받아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합니다.그 유명세에 비하면 간판도 없고, 그나마 알아볼 수 있는 표식이라곤 창문 아래쪽에 조그맣게 박힌 식당 이름이 전부.그런데 생각해보면 뉴욕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중 상당수가 마치 숨어있는 것 마냥 소박한 외관을 보이는 것 같네요. 어쩌면 아는 사람만 와도 충분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일지도. 레스토랑 내부 모습. 공연 스케쥴 때문에 가장 빠른 시간에 예약을 하고 가게 오픈하자마자 들어간지라 다른 손님은 아직 아무도 없네요.테이블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 제외하면 16테이블 정도?어설프게 한국식 인테리어를 하지 않고 깔끔한 느낌이 마음에 듭니다... 더보기